세계 최장 정찰용 무인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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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비행이 가능한 정찰용 소형무인기 개발<사진>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은 산재한 국산 기술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사령관 한기호 중장)는 KAIST 권세진 박사팀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충남대학교 이기성 박사팀의 무인기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소형무인기(2kg급)가 마이크로에어로봇 등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투실험 결과, 세계 최장인 1시간 32분 비행시간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찰용 소형무인기는 급변하는 미래전장에서 인간이 하기 힘든 임무를 대신하고 군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무인 전투 시스템으로, 이날 최장시간 비행에 성공한 소형 무인기는 전 세계 여러 전장에서 첩보수집, 정찰 등 중대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다가오는 미래전에서는 그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투척용 소형 무인기(2kg급)의 경우, 현 국내 기술수준으로는 동력(Power)의 제한사항으로 임무수행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밖에 운용할 수 없어 효율적인 작전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며, 선진 외국군의 경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동력분야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미군의 경우에도 배터리를 이용해 운용하는 소형무인기(RavenⅡ : 2kg급)는 체공시간(작전지속능력)이 1시간 30분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교육사령부 이원승 준장은 중대급 이하 제대의 효과적인 작전과 임무수행을 위해 장시간 체공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형무인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내의 산ㆍ학ㆍ연 기술자료를 수집하고 확인한 결과, 각기 다른 기관의 첨단 기술(KAIST : 수소연료전지 기술 / 충남대 : 무인기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장비행이 가능한 소형무인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교육사령부 이원승 준장은 “개발된 소형무인기는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녹색성장의 정책추진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환경 친화적인 수소연료전지를 무기체계에 탑재하여 전세계 2kg급 소형 무인기들 중에서 세계 최장비행시간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관련부서와 협조해 장비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용이한 수소연료전지를 제품으로 개발해 군 작전수행능력 향상은 물론, 국가 성장 동력의 한 분야인 로봇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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