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유색 인종 차별, 아버지 없는 서러움, 마약까지 손댔던 젊은 시절 방황을 극복하고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 그의 인생 역정은 극심한 불황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의 ‘희망’ 그 자체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명실상부한 정보기술(IT) 대통령이다. 유세 기간 내내 인터넷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선거 운동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 행정부에는 국가최고기술관료(CTO)를 두는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미국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선 그의 보호주의 무역 노선이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주도형 국가에는 도적으로 작용할 전망할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의 정치’를 내세운 오바마 당선인이 세계 경기 동반 침체와 일방주의 외교 노선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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