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산업, 제2반도체로 키운다"

 정부가 퇴출당하는 백열전구의 자리를 메울 LED 보급에 뭉칫돈을 푼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LED 업계 CEO 간담회’에서 “새해를 ‘LED 산업 원년’으로 삼고 내수 시장 활성화에 907억원, 기술개발 사업에 266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의 시너지로 LED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LED 조명 보급지원에 1600억원, 핵심 기술개발에 918억원, 산업화 기반 구축에 1160억원 등 총 3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효율 에너지 기기 교체 장려금 지급 대상에 LED를 추가하고 지역별 특화산업과 LED의 융합을 연구하는 지역 LED 융합 센터 설립을 지원한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LED 보급 사업 예산을 내년 초에 조속히 집행, 신성장산업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LED 업계 CEO들은 LED 전광판 활성화를 위해 ‘옥외광고물등관리법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법의 ‘지주이용 간판’엔 LED 등 전기사용 간판이 포함돼 있지 않아 LED 보급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상업용 지주형 간판’엔 ‘네온·전광·점멸 등의 방법을 쓸 수 없고 건물 부지 외 옥외광고물에 대한 전기 사용도 금지돼 있어 LED 전광판을 이용한 ‘전자현수막’인 공공정보디스플레이(PID)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본지 12월 19일자 6면 참조

 또 업계 CEO들은 “공공부문 LED 보급 확대와 LED 제품 사용시 보조금 지급, LED 조명의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보급 정책 등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업계에서 5400억원의 신규 투자와 30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추진, 경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도시 설계 기준에 LED 조명 반영을 요청하는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업계에서 강호문 삼성전기 대표와 허영호 LG이노텍 대표·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박명구 금호전기 대표·김상옥 유양D&U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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