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정보기술(IT) 업계가 내년 2.4분기부터 일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보스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15일 자금난과 투자 축소 등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첨단기술 업체들이 당분간 자금 사정 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년 중반 정도에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미 IT 첨단기술 업체들은 거의 매주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보너스를 삭감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출장은 사실상 금지돼 있고 점심.오락 비용 지출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휴일을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고 해고를 단행하지 못한 일부 반도체 회사들은 월급을 깎아버렸다.
첨단 IT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간에 존재했던 특유의 `동료 의식`은 온데간데 없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포브스는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양상이 내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어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미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멘토 그래픽` 그렉 힌클리 회장은 "내년 2.4분기에 경기 침체 양상을 벗어나 회사가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인 `e실리콘` CEO 잭 하딩은 내년 3.4분기부터 경기가 대전환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반도체협회(GSA) 조디 쉘턴 이사는 "세계 반도체 업계가 올해 매출이 1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15% 가량 줄어든다는 전망은 현재의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만 2001년 `닷컴 붕괴` 당시 반도체 칩 판매가 32% 가량 대폭 감소했던 데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반도체 재고량은 닷컴 붕괴때 2003년까지 매년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재고량이 역대 최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포브스는 IT 경기의 조기 회복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업체들이 내년까지 운영비로 쓸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 해고 사태로 회사를 떠난 IT 첨단 인력들이 중국 등지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IT 경기 회복세가 모든 업체들에게 똑같은 혜택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포브스는 "IT 경기 회복세나 업체들의 매출.수익 상황이 경제 전반적인 수급 양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업체마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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