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교수와 박기훈 교수가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획기적인 간암 치료의 길을 열었다.
이정원 서울대 의학과 교수와 박기훈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환경생명화학전공) 교수는 간암의 생성, 전이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단백질인 ‘TM4SF5’를 발견하고, 이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 물질 ‘TSAHC’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간 종양 생성 및 전이를 억제하는 분자표적 간암 치료제 개발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연구 성과는 간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 ‘헤파톨로지’(Hepatology)의 12월 8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현재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7%(실제 확인한 9명 중 7명)는 ‘TM4SF5’의 과다 발현이 원인으로 확인된 바 있어 ‘TM4SF5’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물질은 곧 간암 치료제가 되는 셈이다.
이 교수와 박 교수는 분자표적 간암 치료 후보화합물인 ‘TSAHC’를 이용, 전임상 수준의 동물실험에서 ‘TM4SF5’가 원인이 된 종양의 생성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은 물론, 종양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미 미국 특허 2건, 국내 특허등록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상태다.
박기훈 교수는 “‘TSAHC’는 간암 생성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종양의 증식과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주변 혈관세포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다”며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까지 개발한 상태여서 상용화에 이은 높은 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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