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코스닥 상장 출발부터 다르다

[더게임스 김상두 기자] 12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첫 관문인 청약 공모에서부터 남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9일과 10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663.5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고의 경쟁률로, 청약 증거금은 2057억원에 달했다.

엠게임의 높은 청약율은 시중에 풀리는 주식수가 적었을 뿐 아니라 최근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엠게임 풀어놓은 주식 수는 총 31만주이며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주식수는 이중 20%에 해당하는 6만2000주에 불과했다. 80%의 물량은 이미 기관(60%)과 우리사주(20%)로 활용됐다.

최근 경제 한파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게임주가 각광받으면서 청약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문화부 등 정부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엠게임의 긍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엠게임은 국내는 물론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안정적 매출세를 이어가고 높은 환차익을 내는 등 최근 경제 불황 여파를 타 산업군에 비해 덜 받고 있다"며 "여기에 다양한 제품군은 미래성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청약률이 상장 이후 주가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주식 시장 자체가 워낙에 요동치고 있음은 물론 미국과 한국의 경재성장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률로 봐서는 분명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게임주가 아무리 각광받는다고 해도 폭락장세의 주식 시장 전체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며 "여기에 개인은 물론 기관들 마저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치중하고 있어 엠게임의 주가 흐름을 예측키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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