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가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경영난에 빠진 IBM을 인수해 단숨에 PC업계 강자가 됐다.
10일 차이나데일리는 브라질 현지 언론을 인용, 레노버가 브라질 PC업체인 ‘포지티보(Positivo)’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레노버 고위층이 최근 브라질 남서쪽 쿠리치바시에 있는 포지티보 본사를 찾아 인수 의향을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지티보는 브라질 최대 PC 업체. 시장 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브라질 PC 시장에서 21.4%를 점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 가치가 떨어져 현재 시가 총액은 1억69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레노버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약 180억달러에 달해 인수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레노버의 인수 제안에 대한 포지티보 측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레노버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무관하게 M&A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웨이밍 레노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들의 시장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지금이 우리에겐 기회”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러시아와 인도에 버금가는 잠재 수요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세계 2위 PC 업체인 델도 포지티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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