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키피디아가 게시물에 대한 검열에 반발 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인터넷 감시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IWF(Internet Watch Foundation)는 9일 한 가수의 앨범 표지에 18세 이하 어린이 누드가 사용됐기 때문에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가 이 사진을 게재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열 대상은 1976년 독일 출신 록그룹 스콜피온스가 내놓은 ‘버진킬러’의 표지 사진이다. IWF 대변인은 “이 콘텐츠는 18세 이하의 어린이의 누드로 추정되는 음란한 사진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위키피디아 사용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제라드 위키피디아 대변인은 “사진 뿐 아니라 관련된 텍스트 전체를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 내려진 조치다”라며 “아마존 등 앨범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이 앨범 표지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반발했다.
또 여러 책자에 인쇄돼 있어 특별히 온라인 상에서만 이 사진의 게재를 금지하는 것도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이 사진에 대해 FBI도 지난 5월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려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일부 영국 ISP는 이미 이 사진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중국의 경우 사용자들이 정보를 입력하는 백과사전 사이트인 위키피디아 등에는 아예 접속할 수 없도록 사이트 자체를 막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영국이 중국보다 나을게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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