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3` 기술 유출 소송, 신작 향방에 관심집중

 ‘리니지3’ 기술 유출 소송에서 검찰이 엔씨소프트 전 개발실장 등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들이 만들고 있는 블루홀스튜디오의 대작 ‘S1’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구본진 부장검사)는 5일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이던 온라인게임 리니지3의 관련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이 회사의 전 개발실장 박 모씨 등 전 직원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리니지3 개발진이던 박 씨 등은 이 게임의 핵심 개념과 방법을 담은 기획 문서와 그래픽 파일 등을 갖고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를 퇴사, 다른 게임 개발사에 합류해 비슷한 게임을 개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핵심 개발인력의 집단 퇴사로 사실상 리니지3의 개발을 중단한 엔씨소프트는 형사소송에 이어 지난 8월 박 씨 등 당시 개발팀원 12명을 상대로 65억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냈다.

 블루홀스튜디오 측은 7일 “일부 직원의 부주의로 물의를 빚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파일은 게임 개발과 연관이 적은 문서 및 그림 파일 정도”라며 “앞으로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엔씨소프트 측은 중간에 소송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할 때 “앞으로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고 이번 검찰의 기소 조치로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이다.

 반면 블루홀스튜디오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번에 기소 처분을 받은 박 씨 등은 현재 블루홀스튜디오의 처녀작 S1의 핵심 개발진이다. S1은 100여 명의 인력이 3년 동안 투입된 대작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이미 NHN과 이 게임의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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