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먼데이 매출 15% 늘었지만…

 미국 소비심리의 가늠자격인 올해 ‘사이버 먼데이’(지난 1일)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총 8억 4600만 달러에 달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IDG뉴스 등이 전했다. 이같은 온라인 판매고는 지난해 12월 10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이 이뤄지는 날인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맞는 첫 월요일로 연휴 뒤 직장에 복귀한 미국인들이 그간 미뤘던 온라인 쇼핑에 대거 나선 데서 비롯됐다.

컴스코어는 또 추수감사절(목요일)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대비 6% 늘었고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1%, 그리고 이어진 주말 이틀은 1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쇼핑 특수의 정점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했다. 컴스코어의 앤드류 립스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높은 성과지만, 가격 할인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버먼데이까지 31일간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총 120억 3000만 달러를 온라인 쇼핑에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컴스코어는 이 기간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판매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당초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