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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모터와 엔진,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섞어 놓은 특이한 구조의 친환경 차량이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벤처 비이클’에서 2010년 양산을 목표로 혁신적인 컨셉트 하이브리드카 ‘벤처-1’을 개발 중이다.

 이 차는 2인승으로 앞뒤로 타는 구조로 돼 있으며 앞부분은 오토바이의 메커니즘이 사용됐고 뒷바퀴는 두 개로 자동차의 후륜 구동형 차량처럼 동력원이 뒤에 자리하고 총 3개의 바퀴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6초대. 최고속도는 시간당 160㎞로 주행이 가능하다. 1리터의 연료로 약 60㎞를 주행할 수 있고 순수 전기로는 약 30㎞, 휘발유와 같이 사용했을 때는 약 700㎞를 주행 가능하다.

 벤처-1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 위를 달리는 우주선의 모양을 하고 있어 별명 또한 ‘Fly the road’이다. 도로를 날아 다닌다는 뜻인데 실제 시승 시에 차체가 좌우로 누우면서 방향전환이 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탈 때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여 이러한 애칭이 붙여진 것 같다.

 화려한 컨셉트와 뛰어난 스타일링 뒤에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조향장치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양산 시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윈드스크린(앞유리)의 각도가 너무 누워 있다. 실제로 차를 만들었을 때는 빛의 굴절로 운전자에게 어지러움증을 유발하거나 실제 보이는 것과 차이가 나서 운전자의 판단을 저해시킬 가능성이 우려된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60개의 전지를 연결해 만들었는데 암페어 단위가 낮은데다 셀 밸런스 기능이 제어가 어려운 구조를 하고 있어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2기통 엔진의 사용으로 인한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공해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차량설계상 루프라인이 낮아 탑승자가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전면 충돌 시 충분한 구조적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안전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시판이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이브리드 3륜 차량의 새로운 컨셉트를 선보인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대표 jyl20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