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 `PC+휴대폰` 게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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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하던 게임을 휴대폰으로는 할 수 없을까?”, “PC유저와 휴대폰 유저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없을까?”

이는 게이머라면, 그리고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게임계의 로망이다.

이제 내년 봄이면 PC유저와 휴대폰 유저가 같은 공간에서 게임을 하는 그 로망이 실현될 전망이다.

바로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레몬이 본격 유무선 연동 게임 ‘판타지아’의 오픈을 앞두고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레몬의 윤효성 대표는 “이제는 휴대폰에서도 PC수준의 온라인게임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판타지아’라는 유무선 연동 MMORPG를 통해 게임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모바일게임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

유무선 연동게임은 그동안 많은 게임관계자들이 생각은 해왔지만,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이다. 시도는 됐지만 상용화로 이어지는 성공은 없었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어쩌면 ‘판타지아’라는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을 위해 3년 동안 25억원을 투자하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온 윤 대표의 선택은 모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대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무언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게임 시장도 언젠가는 지금의 PC 시장에서와 같이 무료게임이 범람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우리는 이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모바일게임 업계는 단일 게임을 계속적으로 히트시켜 매출을 올리지만 저는 이보다는 하나의 대작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모바일게임도 PC 온라인 MMORPG와 같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윤대표의 견해다.

◆ 판타지아는 미래를 준비한 게임

윤 대표가 ‘판타지아’의 성공을 확신하는 데는 3년 전에 개발이 시작됐지만,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터치폰용 게임 인터페이스가 이미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철저히 미래를 준비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해상도 역시 640*480을 채용 현재 대부분의 PC 2D 온라인게임이 채용하고 있는 800*600과 큰 차이가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가 PC와 휴대폰 사이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살려 기존 MMORPG와는 다르게 퀘스트나 레벨업 부분을 매우 가볍게 설정, 유저들이 게임의 접속과 종료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유무선 연동 게임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PC와 휴대폰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판타지아’는 이런 부분에서 차원을 넘어선 완성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무선 연동 게임이 모바일 문화를 바꾼다

윤 대표는 지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웃지 못 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이머들이 10대에 그치고 있다는 것. 10대 때에는 모바일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다가 20대를 넘어가면서 모바일게임을 떠난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이를 “지금의 모바일게임은 PC를 마음 놓고 접할 수 없는 10대 학생들이 그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통해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일까? 윤 대표는 ‘판타지아’의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내년 봄 오픈 이후에도 게임을 오픈베타 형식으로 무료 제공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게임 때문에 휴대폰을 구매하고 게임 때문에 번호이동을 하는 콘텐츠 위주의 모바일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윤 대표, 그는 이러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이제는 유무선 연동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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