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디어포럼]IPTV가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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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방송통신 융합의 대표적 매체인 IPTV가 드디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고,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이나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며, 게임·여론조사·생활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양방향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IPTV를 통해 고품질의 제한 없는 콘텐츠를 개개인의 취향대로 향유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민원서비스, 교육콘텐츠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돼 제2의 인터넷 혁명이 이루어지고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IPTV의 도입이 단순히 또 하나의 신규 매체의 등장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매체와 차이가 있는 명실상부한 방송통신 융합매체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IPTV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이 필수적이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 풍부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검증된 우수한 콘텐츠를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시청자가 줄거리를 선택해 결말이 바뀌는 드라마, 품목별로 여러 상품의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상품 판매가 결합하는 형태, 높은 현장감의 3D 콘텐츠, 가상현실 콘텐츠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의 개발이 가능하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기업·단체·동호회 등 공동 목적의 특정그룹만을 위한 비공개 독립공간 커뮤니티 서비스가 제공되고, 미아찾기나 독거노인 응급구호 등 사회안전망 구축과 원격보건 서비스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가 시작될 것이다.

 독창적 콘텐츠 발굴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제작비 지원과 콘텐츠 유통체계 개선, 저작권 관리 등에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다.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개선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IPTV의 기술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R&D와 표준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전문 연구기관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IPTV 분야에 향후 5년간 4조5000억원이 투자돼 8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와 서비스의 개발뿐만 아니라 접속망, 셋톱박스, 비디오 헤드엔드, 주문형비디오(VoD) 서버, 미들웨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정보시스템통합(SI)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방송통신 융합은 분명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면서 기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잘 조화시켜 방송통신 융합이 관련 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유가, 세계경제 침체, 후발 개도국 추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 마련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도전을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같이 풀어가야 할 숙제다. IPTV 상용서비스의 시작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졌지만 탄탄한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춘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IPTV 분야에서도 머지않아 세계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설정선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jss@kc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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