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만든 3D 가상사회 ‘라이브리’ 서비스가 완전 중단된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검색 기술은 뛰어난 구글이 각종 서비스 제공에는 약하다는 기존 평가를 확인해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AP·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7월 시작한 ‘라이브리’ 서비스를 내달 종료키로 했다. ‘세컨드라이프’를 본따 만든 라이브리는 서비스 이후 제대로 한번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게 구글 자체 평가다. 그렉 라스토카 룻거대 교수도 구글 라이브리에 대해 “사람과 대화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구글 라이브리팀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도 안 돼 라이브리를 종료키로 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자원을 구글의 핵심 역량인 검색과 광고·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팀 소속 직원들은 12월 서비스 종료 후 다른 팀으로 흩어지게 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이로써 구글의 실패한 서비스 목록이 또하나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구글이 실패한 서비스에는 △문답 서비스인 ‘구글 앤서스(Answers)’ △TV 방송의 대본을 검색해주는 ‘구글 비디오(Video)’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와의 연동을 위해 만들어진 ‘구글 브라우저 싱크’ △구글 툴바에 내장된 ‘구글 컴퓨트(Compute)’ 등이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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