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세 번의 게임이 시작된다.
영화 ‘추적(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연극
그는 집안 금고에 있는 거액의 보석들을 훔쳐 가라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영문을 모르는 틴들은 그의 요구대로 행동에 옮긴다. 하지만, 틴들은 그 제안이 앤드류가 파 놓은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한다. 이제부터 그들의 목숨을 건 게임이 시작된다.
연극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영화에도 연극적인 요소들이 다수 보인다. 배우들의 동선이 크지 않다는 것도 그렇고(기껏해야 엘리베이터로의 이동) 한정된 공간에서 나타나는 두 배우의 갈등도 그러하다.
특히 두 배우들의 갈등은 연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수작으로 꼽힌다. 두 배우들이 양끝에서 줄을 잡아당기고 있는 듯한 긴장감이 글에 나타나 있다. 또 집주인과 손님과의 길고 긴 대사는 연극이 영화로 넘어갈 경우 어떻게 소화되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 준다. ‘본론부터 들어갈까요.’ 앤드류의 명언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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