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신재생에너지株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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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생에너지주, 성장성에 주목하라.”

 올 초 잘나가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최근 유가 하락과 고평가 논란 속에 곤두박질했다. 증시전문가들은 16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며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라고 16일 입을 모았다. 증권업계는 전략적으로 성장성을 보고 접근하라고 지적했다. 최운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란 악재에도 내년도 미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각국 정부에서 추진해 성장성이 뚜렷해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 지원이 성장 촉매제=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이 분야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저탄소사회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내년 초 각종 정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주가는 ‘유가 하락’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제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초 150달러를 넘던 유가가 3분의 1 토막이 나며 석유의 대체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각 국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과 정책적인 지원이 맞물려 성장이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이 안정만 찾으면 타업종 대비 상대적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대통령 당선자인 오바마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2012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의 10%, 2025년까지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인 미국의 정책적 지원 강화는 이 분야 성장의 큰 촉매 역할이 예상된다. 여기에 2010년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각국 정부의 세제혜택 등이 전개되면 성장성이 보다 부각될 것은 분명하다.

 ◇저평가된 가격 매력적=일단 하반기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여력이 생겨났다. 유가하락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고평가 논란 속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대부분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해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동양제철화학의 경우 지난 5월 42만원까지 가던 주가는 지난달 16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현대증권은 적정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와는 30% 이상 벌어진 상태다.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저평가 상태를 주식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풍력발전설비 부품을 생산하는 태웅과 용현BM에 대해서도 최근 주가가 낮아졌지만 성장성이 높다며 각각 적정주가 10만원과 2만원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