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IT 투자의 우선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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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이 일분 일초가 다르게 급변하는 오늘날, 기업의 IT자원을 책임지는 CIO의 역할은 명확해졌다.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IT시스템을 ‘상시대기’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CIO가 기존 IT인프라를 재배치하고 새로운 시스템 및 기술을 도입해 운용한다. 이들 모두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을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상태로 시스템을 운용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기업이 보관하는 데이터 중요도가 사업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데이터는 기업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여겨졌다.

 우리나라도 끊이지 않는 ‘IT 재해’로 인해 데이터 백업·복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한층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는 상반되게 데이터 흐름을 담는 큰 골격인 시스템 백업·복구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데이터를 물에 비유한다면 시스템은 그 물을 필요한 곳에 공급해주는 수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많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가 시스템 및 운용 환경의 성능 향상을 위해 서비스 패치를 제공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패치를 설치할 때 이기종 컴퓨팅 환경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 낭패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CIO는 전체적인 시점에서 모든 발생 가능한 시스템 재해 발생에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발생한 후 복구작업을 할 때 복잡한 컴퓨팅 환경으로 인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며칠간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지속을 위해 여유분의 대체 PC를 구매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최적의 시스템 백업·복구 환경 구축을 위해 CIO가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무엇보다 먼저 시스템의 백업 복구작업 시 사용자가 업무를 중단하는 다운 타임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회사와 사용자를 위한 최선의 데이터 보호 방안을 찾기 위해 백업과 복구에 관련된 신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검토해야 한다.

 관리자는 모든 종류의 플랫폼·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 상에서 쉽게 관리하고 안정성·보안성·확장성을 보장해 주는 종합적인 시스템 보호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IT부서가 직면한 복잡성을 줄이고 데이터 손실로 인한 운용 중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로써 CIO와 IT 조직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시스템 가동을 재개하고 최대한 빨리 문제가 일어나기 전의 상황으로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

 기업은 핵심 시스템의 백업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데이터 보호 수준이 충분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시스템 다운 등의 위기 상황 시 핵심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업 내에 저장된 방대한 정보 데이터 흐름의 통로가 막히기 때문에 업무 자체를 마비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CIO들은 언제나 시스템 백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은 정보가 항상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기를 원한다. 핵심 데이터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언제나 물 흐르듯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기업 시스템의 상시 대기 상태는 필수적이다. 시스템 백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우선 투자 사항으로 인식돼야 한다. 기업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이고 안전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분명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이건우 아크로니스코리아 지사장 kunwoo.lee@acro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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