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대한민국 역대 최고 성적으로 WCG 2008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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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역대 WCG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네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2년 만에 종합우승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해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WCG 2008 그랜드파이널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회 대회인 WCG 2001과 WCG 2002, WCG 2006에서 각각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년 만에 종합우승 탈환에 성공하며 8회 대회 가운데 절반인 네 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7일 국산게임 ‘붉은보석’ 종목에 출전한 컴온베이비(comeonbaby)가 첫 금메달을 안기며 종합우승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9일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을 시작으로 각 종목의 결승전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돌입했다.

 두 번째 금메달은 전통전인 금맥 ‘스타크래프트’에서 탄생했다. WCG에 처음 출전한 박찬수(KTF 매직엔스)는 지난 WCG 2007 금메달리스트 송병구(삼성전자)의 2연패를 저지하고 12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8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WCG 2001과 WCG 2007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WCG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강병건은 ‘에이지오브엠파이어3’에서 금메달 추가가 기대됐지만 조별 풀리그에서 1패를 당했던 미국 선수에게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어 6년 만에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워크래프트3’에서도 WCG 2007 동메달리스트 장재호가 결승전 첫 경기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WCG 2004 금메달리스트 마누엘 셴카이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다시 WCG 악연에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세 번째 금메달은 온라인 당구 게임 ‘캐롬 3D’에서 탄생했다. 서른 여섯 살로 대표팀의 맏형이자 실제 당구 실력도 900을 자랑하는 구명진은 불가리아 선수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단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이스트로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스트로는 세계 최강 SK게이밍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 4위전에서 동메달을 차지, WCG 2004 메이븐크루의 동메달 이후 대한민국에 카운터스트라이크 사상 두 번째 메달을 선물했다.

 이로써 한국은 WCG 2001의 금 3, 은 1, 동 3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WCG 2001, 2002, 2006에 이어 2년 만에 네 번째 종합우승 탈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