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문화 마케팅이 고객 마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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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이 만인의 감성을 두드리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함께 문화계 역시 침체를 면치 못하고 극도로 위축돼 있다.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문화계의 몸부림 속에서 여전히 다수의 기업과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로운 문화 감동에 목말라 있는 관객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이 느껴진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휴대폰 마케터의 시각에서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만으로 고객 만족을 이야기하는 판매자 중심의 마케팅시대는 끝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이고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주는 감성 브랜드야말로 무한경쟁 시대에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이러한 고객 중심 시대에 고객의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켜 주고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제고하는 문화 마케팅은 문화계와 기업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고객에게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기업과 브랜드 쪽에는 품격을 담은 문화예술 공연에 브랜드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담아 고객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처럼 기술에 기반을 둔 생활 브랜드는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만 고객에게 러브마크를 만들 수 있다. 싸이언(CYON)은 작년부터 단순한 공연 후원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세계적인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서커스에 예술을 결합한 아트서커스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국내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비보이(B-boy)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문화 마케팅을 통한 투자가 경제적 부가가치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불황에 문화계가 어려운만큼 더욱 많은 브랜드가 단순히 상품을 팔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고 동시에 대중의 문화 수준도 높여주는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의 문화적 목마름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한다.

 이종진 LG전자 MC사업본부 싸이언마케팅팀 팀장everbrand@l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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