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결합상품에 승부건다

 KT가 성장 정체를 타개할 카드로 ‘결합상품’을 선택했다.

 기존 가입자 유지 및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일반전화(PSTN) 부문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포석이다.

 맹수호 KT 재무실장은 “지난 3분기까지는 ‘결합상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는 ‘결합상품’을 알리고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합상품’ 신규 가입자에 가능한 수준에서 가격 할인 혜택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맹 실장은 또 “KT는 모든 통신상품을 보유, ‘결합상품 ’라인업은 물론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 향후 ‘결합상품’ 시장에서 경쟁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가 대대적인 ‘결합상품’ 마케팅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T는 ‘결합상품’ 가입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존 가입자 해지 감소 및 신규 가입자 증가로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를 집중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사업자의 망내할인과 인터넷전화(VoIP) 보급 확대로 가시화되고 있는 유선전화 부문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맹 실장은 “ ‘결합상품’과 다양한 유선전화 요금제, SoIP 단말기 차별화를 통해 유선전화와 SoIP ‘2000만’ 가입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IPTV와 인터넷전화(SoIP), 와이브로 등 3대 성장 사업에서 만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당초 제시했던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맹 실장은 “3분기부터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IPTV 등 전략사업에 역점을 뒀다”며 “4분기 배전의 노력을 다해 연간 목표를 달성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직전 수정된 경영 목표치로 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비록 KT가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조9135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3294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 누적 매출 8조 9095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1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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