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노벨과 교육의 나라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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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과 교육의 나라 스웨덴

박두영 지음, 북콘서트 펴냄.

 

 매년 10월이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다. 올해는 일본인 수상자가 4명이나 나왔다. 이웃국가인 우리로선 부러움이 앞선다. 이런 일본의 성공 이면엔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기 위한 국가와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엄청난 지원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할 일인지도 모른다.

 최근까지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한국과학재단 스톡홀름 사무소장을 지낸 저자는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무료수업 혜택을 주면서까지 외국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스웨덴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구 900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이 채 못 되는 나라가 2008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하면 위대한 발명가 노벨과 오늘날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노벨상이 떠오른다. 세계 경기가 더욱 불황으로 치닫는 이 시점에서 북유럽 선진국 스웨덴이 새롭게 우리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는 이러한 세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복지 시스템과 무료 평생교육제도, 그리고 작지만 강한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으로 여전히 국가경쟁력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세계 금융·외환위기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이 시점에서 △과학기술을 중시해 많은 발명품을 탄생시키고 이를 부로 연결시킨 스웨덴인들의 지혜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평생 무료로 제공되는 실용적인 교육제도 △작지만 강한 정부로 세계 최고의 복지제도를 이룩한 스웨덴의 효율적인 정책 등은 우리나라가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한다.

 스웨덴은 저자가 유학을 준비하는 예비 유학생들에게 유학 대상국으로 적극 추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책은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동안 스웨덴에 가졌던 막연한 환상과 호기심도 명쾌하게 풀어준다. 1만3000원.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