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와 엔화 초강세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와중에서도 파나소닉은 23년 만에 최고 이익기록을 갱신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이 발표한 올해 9월 중간 결산 내용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가 증가한 1284억엔(약 1조8890억원)을 기록, 23년 만에 최고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2281억엔(약 3조3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가 증가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평판TV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일본빅터(JVC)가 올해부터 연결매출 기준에서 제외되면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 감소한 4조3437억엔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연초 목표치인 2000억엔보다 14% 가량 초과했다.
원자재 종류를 단순화해 비용을 절감한 회사의 노력도 있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급격한 판매신장에 따른 수익증가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나서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평판TV 매출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활가전 매출도 신장했다.
최근 들어 심화된 경기침체 및 엔고 현상 여파로 소니, 도시바 등 일본 대기업들이 잇따라 매출 및 이익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파나소닉은 4분기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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