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은 축축해서, 큰 바위는 딱딱해서, 숲속의 나무들은 푸르다고 불평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김 과장은 아첨꾼이고, 사장님은 너무 고압적이고, 사무실 칸막이는 색깔이 형편없어.” 이런 불평을 늘어놓으며 직장생활을 못마땅해한다면 당신의 삶은 엉망이 될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현미경으로 보면 세균 투성이로 보여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정신이 맑고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접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 시비가 줄어들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누구나 그 나름대로의 속성이 있고 특성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속성 중에는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들 어쩌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속성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여유, 그것이 있다면 쓸모없는 바위도 다비드상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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