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안 재단 신임 회장으로 노키아 출신 부사장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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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비안 재단의 신임 회장으로 노키아 출신이 낙점돼 화제다. 신임 회장은 노키아에서 휴대폰 S60시리즈 소프트웨어를 담당했던 리 윌리엄스 부사장이다. 경영진이 새로 꾸려진 데에는 심비안의 이사회 변동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노키아가 심비안 지분을 모두 사들인 후 재단화하고 이 회사가 만든 심비안 운용체계(OS)를 오픈소스화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를 비롯해 소니에릭슨, 파나소닉, 지멘스, 삼성 등이 콘소시엄 형태로 소유하고 있었던 심비안은 5개 휴대폰 제조업체(노키아, LG,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5개의 이동통신업체 및 반도체 업체(AT&T, NTT도코모, 보다폰, ST마이크로, TI) 등이 이사회 회원으로 참여하는 재단 형태로 바뀌었다.

 심비안 재단 측은 이사회 회원들이 윌리엄스 회장 임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안팎에선 노키아 출신이 임명된 데 대해 다소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CCI 인사이트 측은 “재단에 노키아의 입김을 강화시킬 수도 있는 사람을 회장으로 내정했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 윈드서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바안의 최고 사령탑으로 특정 휴대폰 업체 관계자가 온다는 것은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 측은 윌리엄스 회장이 노키아에 불과 2년 근무했다는 점, 노키아 관련 자산을 포기했다는 점 등을 들어 심비안 재단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지만,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에서 나올 수 있는 불만을 잠재우고 애플을 필두로 한 경쟁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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