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경영 도입과 불경기(Recession)에 대비한 기업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IT 전문 컨설팅 기업이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이같이 조언했다. AT커니의 황훈진 컨설턴트는 23일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환경재단 만분클럽 조찬회에서 불경기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M&A에 대한 신중한 접근 △새로운 시장 기회에 대한 적극적 모색 △고객과의 거리 최소화 △효율성 강화의 네 가지를 제시했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바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개별자산의 보유가치에 대해 우선적으로 깊이 고민하고 비 핵심자산에 대해선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초저가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노키아처럼 새 시장에 대한 침투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위기를 견딜 수 있는 기업엔 현 금융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 세계적인 산업구조개편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나리오 경영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내 경제가 실시간으로 영향받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환경을 조절해 줄 수 없다는 뜻도 포함됐다. 황 컨설턴트는 “환경 변화가 실제 닥쳤을 때 준비하는 건 이미 늦다”며 “미리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재단 만분클럽은 총 매출액의 1만분의 1을 친환경 활동에 기부하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STX에너지 등 10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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