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지난 5년간 연구개발(R&D)에 사용했던 슈퍼컴퓨터 3호기를 국내 대학에 무료로 기증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컴퓨터 3호기를 이달 중 국내 7개 대학에 무료로 기증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최근 도입한 슈퍼컴퓨터 4호기의 본격 가동으로 사실상 3호기가 퇴역조치됐다”며 “비록 우리 연구소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지지만 유용한 전산자원인만큼 국내 대학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는 2002년과 2003년에 도입한 ‘IBM p690’ ‘테라클러스터’ 등 2종의 시스템으로 장비가격만 총 340억원에 달한다. 이들 장비는 지난 5년간 KISTI에서 물리, 환경, 기상, 항공 등 연구분야에 활용돼 왔다.
KISTI는 지난 한달간 전국 200여개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광주과학기술원·부경대·배재대·동명대·울산과학기술대·포항공대·숙명여대 등 7개 대학에 각각 시스템을 나눠 기증키로 결정했다.
KISTI는 이번 기증으로 슈퍼컴퓨터 이용자 확대는 물론 학계의 R&D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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