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대비하자.’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방법은 무엇일까. 노후를 위해 펀드에 가입한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국어를 배운다. 10년 후를 위해 자기 계발을 한다.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다. 해답은 막막하다.
나는 지난 몇 년간 후지쯔 일본 본사에서 근무했다. 이때 느낀 점 중 하나는 일본인은 계획을 잘 세우고 열심히 실천한다는 것이다. 일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계획만 잘 세우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꾸준히 실천하며 지켜간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일본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도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꿈을 품었다고 한다. “내 꿈은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 때 전국대회에서 활약해야 한다. 그러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3세부터 7세까지 1년 중 6개월 정도 연습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1년 365일 중 360일을 맹렬히 훈련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프로야구단에 입단할 것이다. 구단은 주니치 드래곤즈나 세이브 라이온즈. 주니치 드래곤즈의 입단 계약금은 1억엔이 목표다.”
어렸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힘들지만 이를 이뤄가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습관이 느리지만 열심히 일하고, 너무 철두철미하다는 비아냥 섞인 소리를 듣기도 하는 일본인의 성향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에는 이처럼 세심한 계획과 꾸준한 실천이 지금의 경제대국 일본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 목표를 세우는 데 크고 웅대한 것뿐만 아니라 한 달 또는 반 년 안에 해내야 하는 목표, 1년 후 나의 모습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루하루의 실천항목을 정하려 한다.
내 아들에게도 다음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새 학년이 될 때까지 손에 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함께 노력하자고 해야겠다.
임용철 한국후지쯔 플랫폼마케팅팀장 ycim@kr.fujit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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