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천연가스를 고체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송명호 동국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천연가스 저장 및 재가스화 기술연구개발팀은 16일 “천연가스를 고체화하는 기술을 세계에서 4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체화천연가스(NGH·Natural Gas Hydrate) 방식’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천연가스를 고압상태에서 인공적으로 물과 화합시켜 NGH라는 고체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NGH 방식은 LNG(액화천연가스)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와 낮은 압력에서 천연가스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천연가스의 운송 및 재가스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저장·운송비 때문에 개발하지 못하고 있던 중소형 가스전을 채굴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현재 관련 특허 3건을 이미 출원해놓은 상태로 이르면 2∼3년 내에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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