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원달러 환율이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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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주 증시는 환율 변동과 미국의 구제금융안 부결로 하루하루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다.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56.78포인트(3.8%) 하락하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도 16.24포인트(3.6%)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지난주처럼 해외발 변수는 크지 않지만 환율과 개별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주 1200원대를 돌파하며 흔들리는 원달러 환율은 수급문제로 인해 당분간 안정세를 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환율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처럼 이번주에도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미국이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풀기 전까지 환율이 1200원선 밑으로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키코 가입 기업과 원자재 수입 업체의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지수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수관련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어닝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부충격에 취약해진 시장을 감안할 때 개별기업의 실적악화 소식은 곧바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별도로 움직였지만 환율이나 기업실적 발표가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상승요인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다 돌발 악재로 아래쪽으로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일 발표될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도 변수다. 5.25%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