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마이너스 증가율로 떨어졌던 IT 수출이 두자릿수 가까이 회복됐다. 세계적인 경기 위축 우려 속에서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호조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IT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I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21억9000만달러, 수입은 67억2000만달러로 54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둔화, 반도체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패널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4개월 연속 이어진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 하락세를 끊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8% 늘어난 3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수출을 초월했다.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3세대 프리미엄 제품 교체 수요와 신흥 시장의 중저가폰 판매 호조가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달 25억3000만달러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었다.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HD TV 등 평판TV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와 가격 하락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줄어든 2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특히 낸드플래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휴대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북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40% 성장했다.
휴대폰과 패널의 향후 시장 전망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과 북미 지역 3세대 단말기 및 HD TV 교체수요 확대라는 두 요소가 혼재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IT 수요가 우려되나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도래하는 것은 IT 수출 증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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