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횡단 `정보 바닷길` 열렸다

 태평양을 횡단하는 약 1만7000km의 초고속 정보 바닷길이 열렸다.

KT(대표 남중수)는 한국과 중국, 미국, 대만을 연결하는 TPE(Trans Pacific Express) 국제 해저 광케이블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해저케이블 건설로 한국은 최대 통신 교역국가인 미국, 중국, 대만을 비롯해 향후 일본까지 고품질의 국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인터넷 사용자들의 국제 인터넷 접속서비스의 속도 향상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그동안 아시아 및 북미간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대용량 국제해저 케이블 건설이 필요했었다며 관련국가 통신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긴밀하게 협조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06년 12월 미국 버라이존 비즈니스, 중국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넷콤,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해 대만의 청화텔레콤 등 6개 국제통신사업자와 TPE 케이블 건설 협정을 체결, 지난 22개월간 건설을 추진해 왔다.

올해 초 미국 AT&T와 일본의 NTT커뮤니케이션즈의 추가 투자유치로 내년 말에는 일본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완료된 구간은 한국의 거제를 출발해 중국, 대만,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의 1단계 구간으로 초기 설계 용량은 초당 CD ROM 3700장을 전송할 수 있는 5.12테라비트 규모이며, 이는 기존 한국과 미국을 연결했던 해저케이블 용량의 약 70배 규모다.

내년 말 일본을 연결하는 2단계(1000km)가 완료되면 총 6테라비트의 전송속도를 가지는 대용량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구축된다.

서광주 KT 네트워크부문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망이 완공됨으로써 한국이 동북아의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향후 아·태평양지역 통신 인프라로서 향후 게임과 콘텐츠사업 등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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