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LCD 패널 생산 업체인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퀴스다와 함께 LCD TV 제조 업체를 세운다.
2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AUO는 같은 그룹 내 회사인 퀴스다와 공동으로 총 2억대만달러(약 74억원)를 투자해 올 연말까지 평판TV 제조 업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의 지분은 1억2000만대만달러를 투자하는 AUO가 60%를, 나머지 40%는 8000만대만달러를 내는 퀴스다가 갖는다.
AUO 측은 “패널부터 완제품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합의했다”며 “연말까지 조인트 벤처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만 업계에선 AUO가 퀴스다의 TV 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주식 스캔들로 핵심 인력들이 빠지고 실적도 지지부진한 퀴스다의 TV 사업을 같은 그룹 내 AUO가 맡아 회생시킬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하지만 AUO는 인수 대신 합작을 세우기로 해 퀴스다에 대한 간접 지원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유안타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퀴스다의 연간 LCD TV 판매량이 100만대에 불과해 이번 합작사 설립이 AUO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우리나라의 LCD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대만 암트란과 제휴해 중국에 TV 제조사를 세운 바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평판TV 시장 내 톱10에 드는 암트란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패널 판매처로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 합작사를 설립했다.
윤건일기자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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