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혁신, IT기업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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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IT)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소비자 가전업체들이 아시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중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계 ‘투톱’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2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는 아시아 지역 기업 임원과 교수 총 24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10대 혁신 기업 9위와 존경받는 기업 1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구글, 아시아 정조준=3년 전만 해도 구글은 한국·일본·호주 등지에 극소수의 인력만을 배치했다. 그러나 현재 구글은 아시아 지역총 15개 사무소에서 2000여명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구글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1위 기업’으로 꼽힌 이유를 대변해주는 수치다.

 구글의 ‘혁신기업’으로서의 행보가 가장 공격적인 곳은 단연 중국이다. 지난 7월 구글은 소셜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업체인 컴센즈에 1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쉰레이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매입했다. 차이나모바일과는 모바일광고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중국의 인터넷 광고 및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아직 미국의 5%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구와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검색 시장에서 중국 토종업체인 ‘바이두’가 63%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구글의 도전을 채찍질하는 요소다.

 시티그룹의 마크 머해니 인터넷조사국장은 “아시아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구글이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S, 아시아가 혁신의 원동력=혁신기업 2위이자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를 차지한 MS는 아시아에서 제품 현지화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점에서 인정받았다.

 MS는 인도에서만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14개 언어팩을 제작했다. 지난 2003년 태국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윈도 스타터’ 운용체계(OS) 프로젝트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개발된 값싸고 사용하기 편리한 소프트웨어로 각광받았다.

 MS가 이처럼 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아시아 국가들이 MS의 혁신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MS리서치 5개 연구소 중 2개가 인도와 중국에 있다. 이중 베이징연구소에서 제출한 200여개의 혁신 프로젝트가 MS 윈도 비스타, MS 오피스2007 등 실제 제품에 적용됐다. 인도 센터에서 지난 4년간 등록한 특허는 220여개에 달한다.

 ◇아시아의 혁신, IT가 책임진다=이번 조사에서 IT기업들은 부문별로 상위10위 기업에 대거 랭크됐다.

 ‘10대 혁신기업’ 중 9개 기업이 IT 및 소비자 가전을 생산하는 업체다.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 기업’ 리스트에도 8개 IT기업이 등장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광고마케팅업체인 그레이그룹재팬의 크리스 보몬트 회장은 “아시아인들은 진보의 상징인 IT에 매력을 느낀다”며 “IT 다국적기업들은 새로운 국제적 표준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킴으로써 존경받는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10대 혁신 기업

순위 기업명 선정 이유

1 구글 아시아 지역내 입지 대폭 강화

2 마이크로소프트 현지화 노력

3 노키아 스마트폰 인기

4 야후 웹 검색

5 소니 평판TV 경쟁력

6 나이키 마케팅 영향력

7 애플 3세대 아이폰 돌풍

8 닌텐도 ‘위’로 비디오게임 시장 평정

9 삼성전자 반도체·TV·휴대폰 분야 리더

10 e베이 온라인 쇼핑 부문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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