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적극적인 인재 양성이 글로벌 게임기업을 키운다.”
게임업체인 넥슨(대표 권준모·강신철)은 우수 인재 양성 분야에서 업계 벤치마킹 대상이다.
넥슨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개발자콘퍼런스(NDC)는 해외 법인과 자회사 임직원을 포함한 1800명의 게임 개발자가 모이는 업계 최대 규모 사내 지식 공유 행사다.
NDC 2008에는 아이디오(IDEO)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인 빌 모그리지가 초청돼 강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전 EA 부사장 출신 넥슨 북미 개발스튜디오 경영진, 엔비디아, 돌비, 엔트리브 등 다양한 IT업체 수장들이 세션을 주재하고 토론을 벌여 다양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세션 내용도 차세대 비주얼 이슈에 대한 논의부터 게임 사운드 기획·제작·프로그래밍 등 전문적이고 폭넓어 넥슨 게임 개발자에겐 여러 정보를 습득하는 재교육 기회가 된 셈이다. 각각 수십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게임 개발자가 소속된 4개 개발본부가 공조하는 기회가 된 점도 넥슨으로선 큰 자산을 챙겼다는 평가다. 특히 우수 세션 발표자 20인에게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미래 게임업계에 종사할 대학 학부생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고려대와 제휴해 ‘넥슨 게임트랙’도 개설했다. 이는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학부생이 7학기 동안 게임 관련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만든 교과 과정. 7학기 동안 해당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마지막 1학기 동안 넥슨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넥슨이 매년 실시하는 넥슨 글로벌인턴십프로그램(NSP)도 같은 취지다. 지난 1999년부터 실시된 NSP는 대학생들에게 한국과 일본·중국의 게임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턴십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 6회째를 맞는 ‘넥슨 디자인 공모전’도 게임산업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디자이너의 양성과 발굴을 위한 것.
권준모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내 인재 양성과 함께 미래의 우수 게임 개발자 양성으로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성정보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네트워크 기술의 사관학교로 통한다. 인성정보가 IT사관학교로 통하는 데는 그간 인재를 중시하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 성과는 새로운 기술이 나와도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기술을 습득해 고객에게 언제든지 서비스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실력자를 양성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성정보가 역량을 쏟고 있는 IT 네트워크는 시장 트렌드와 기술이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자칫 손을 놓았다간 뒤처지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는 물론이고 특히 영업 직원들에게 철저한 기술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인성정보의 사업 영역이 네트워크·보안·e솔루션 등 IT 핵심 인프라 서비스에서 u헬스·전국 병원 네트워크·주치의에 의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어 영업 인력의 교육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전체 영업사원 대상 교육을 매달 2∼3회 실시하고 있다. IT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시장이 그 어떤 분야보다 급변하고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쏟아져나와 제품·시장·벤더 등의 신속한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고객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춰야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도 모든 IT 인프라를 통합·구축하는 추세여서 영업사원들은 특정 분야의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알고 있어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응대하고 충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교육 성과는 개별 직원의 인사고과에도 반영한다.
엔지니어는 영업 교육처럼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마다 전파 교육 등 집중 심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솔루션을 개척, 자격증을 취득해 향후 신규 시장을 형성하고 선점하기 위해 교육비와 자격증 취득 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정규 교육 외에도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로 순환하는 직무순환제, 개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독서통신교육. 승진자 대상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직원들에 제공하고 있다.
원종윤 사장은 인성정보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임직원의 학습을 통한 발전이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회사와 고객·직원 모두가 윈윈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콤텍시스템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금융권과 공공 분야에서 지난 25년간 국내 네트워크 시장을 석권한 업체다. 올해 1500억원 매출을 바라보는 콤텍의 성과 뒤에는 CEO의 인재 중심 경영 철학과 교육 투자가 숨겨져 있다.
남석우 대표는 ‘인재가 곧 기업의 자산’이라며 콤텍의 미래가 우수한 인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콤텍은 우선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1990년대 초 업계 최초로 각자 능력에 맞는 차별화된 성과급제·인센티브제를 시행했다. 개인의 창의력과 동기 의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중소 벤처가 우수 인재 확보 후 활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이지만 콤텍은 우수 인재의 선발과 함께 교육을 통한 우수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콤텍은 임직원 모두가 회사가 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100% 참여할 만큼 직원들에 대한 재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직원은 각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매주 아침과 저녁 시간에 교육을 받고 시험까지 치러야 한다.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의 10% 이상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일정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으면 연봉 협상과 승진에 불이익을 준다. 반면에 교육과정을 잘 이수한 직원에게 포상을 제공해 자기 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콤텍은 전문기술 교육·역량 교육 등 전문기술뿐만 아니라 소양·인성교육 등 네 가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세미나·사내강사제도·핵심 역량 교육·고급 기술자격 취득과정·해외 연수·사회봉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석우 대표의 교육을 중시하는 리더십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사내에 중국어·영어 등 어학과 IT 전문기술을 공부하는 10여개의 스터디그룹이 형성돼 운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모임에서 자기 계발을 권하고 이로써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석우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쏠리테크
이동통신 중계기업체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인재 교육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쏠리테크는 설립 초기부터 체계적인 인재 양성 정책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2001년 시작된 인재 양성 제도는 2005년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쿠폰제 경영 컨설팅을 받으면서 더욱 체계화했다.
쏠리테크는 인재 양성 정책을 꾸준히 실행한 결과, 중소 벤처이면서도 대기업에 버금가는 전문가·관리자를 양성했다. 뛰어난 인재를 발판으로 회사는 설립 8년 만에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 2006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컨설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쏠리테크의 강점은 직군과 직급별로 구분한 체계화된 인재 양성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마다 단계 별로 역량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필요한 직급 공통 필수 교육, 개인을 위한 역량 강화 선택 교육, 회사의 비즈니스를 위해 갖춰야 할 직무 역량 교육, 글로벌 역량을 위한 외국어 교육과 핵심 인재를 위한 전문 학위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말에 확정하고 구성원들은 매년 연초에 본인의 교육 계획을 수립해 연중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1년에 80시간을 이수하면 개인 성과에 이를 반영한다. 조직 구성원들은 역량 평가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에 참여해 교육이 곧 조직 성과 향상에 직결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외부 교육도 진행 중이다.
기업 규모가 작아 대기업과 같이 대학과 연계한 특수과정을 개설해 운영하지는 못하지만 카이스트·서울대·헬싱키 경제경영대 등 국내외 유수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핵심 인재로 선정된 사람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고 능력을 향상시켜 회사의 성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쏠리테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교육은 필수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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