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디지텍ITS
지난해 11월 현대디지텍에서 분사한 현대디지텍ITS(대표 임동춘)는 하이패스 제품을 만드는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관련 기술도 대단하다.
이 회사는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의 후발 주자다. 대외적인 인지도가 경쟁 업체에 비해 미흡하다. 후발 주자라는 어려움을 디자인, 품질, 아이디어로 해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초슬림 하이패스 단말기 ‘HD-1000’으로 굿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제품 디자인이 탁월하다. 후발업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 출시전에 이미 국내에만 90개 이상의 대리점, 설치점, 서비스점을 구축, 마케팅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복합형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SK와 공동으로 하이패스와 GPS, 블루투스가 결합한 하이패스 단말기 개발을 끝냈다. 오는 11월에 나오는 이 제품은 ‘SK 디지털 허브 연동형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SK 주유소에 진입하면 하이패스에 장착된 교통안전도우미가 자동으로 최신 교통정보를 업그레이드해준다.
현대디지텍ITS는 향후 하이패스에 붙은 교통카드를 통해 무선 주유결제,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하이패스 시장에서 현대디지텍ITS 위치는 국내와 다르다. 임동춘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는 선두주자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지난 2006년부터 임동춘 현대디지텍ITS 사장은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수집 및 시장조사를 하고 중국 근거리무선통신(DSRC)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중국 교통부 산하 베이징중교지통과기유한공사와 중국 기술표준에 맞는 DSRC용 IC(ASIC, MMIC)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내년 3월부터 중국 전역에 중국국가 표준의 하이패스 단말기용 주문형 반도체 칩을 독점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향후 5년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중국 표준에 맞는 DSRC 솔루션, 안테나 및 시스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동춘 현대디지텍ITS 사장은 “회사 비전은 말할 것도 없이 중국시장의 1위 선점”이라며 “국내 하이패스 시장 진출 및 중국 DSRC MCU 수출 등을 통해 균형적인 성장, 기술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울옵틱스
한울옵틱스는 USN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벤처기업이다. 그동안 한울옵틱스는 ‘간섭 회피기술’ ‘USN 제어기술’ ‘대규모 네트워크 기술’의 3대 핵심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간섭회피기술은 무선랜, 블루투스, 지그비 등에서 사용되는 2.4㎓ 대역에서 무선기기 사이의 혼선 및 간섭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분야는 오랜 연구를 통해 이미 주파수 간섭을 피하는 기술이 상용화됐으나 지그비나 USN은 아직 연구가 미미한 상태다.
한울옵틱스는 독자적으로 연구해 주파수 간섭을 피하는 기술을 개발, 실제 제품에 적용했다. 지난 3월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신기술(NET)인증을 받았다.
현재 무선통신 기술로 원격지의 기기를 제어하면 대부분 스타(Star·1 대 N 방식) 방식을 이용해 개별 제어를 한다. 이 방식의 단점은 제어하려는 기기들이 전파 도달거리 내에 항상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의 단점을 극복한 무선통신 기술이 메시(Mesh) 방식이다. 한울옵틱스 기술은 스타는 물론이고 메시 방식에서 제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128개의 USN 노드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1년 동안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테스트받아 100개 이상의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100개의 네트워크는 실험실에서 테스트하는 수준이다.
한울옵틱스는 3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무선 제어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우수 제품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제품의 표준화·모듈화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USN 사업의 조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현수 한울옵틱스 사장은 “유비쿼터스 원천 기술 확보 및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차원 높은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실현하고, 전 세계의 무선 제어 시스템에 개발한 무선 제어 모듈을 넣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웨이브텍
에이스웨이브텍(대표 문원규)은 광대역 마이크로웨이브 부품과 서브 모듈의 국산화 보급을 목표로 지난 2002년 설립된 중소벤처 기업이다.
전투기·함정·탱크 등 최첨단 국방장비를 운영하려면 다양한 계측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이 회사의 광대역 마이크로웨이브 제품은 시뮬레이션에 필수품이다.
인천국방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는 에이스웨이브텍은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와 광대역 중간 주파수(IF) 신호처리기 보드와 PC용 다중신호발생기제어 SW를 개발하고, 전자통신시험체계 제어분석부 성능을 개량해 국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호변조왜곡(PIMD) 측정장비’는 에이스웨이브텍의 대표작으로 이동통신시스템의 광대역화에 따른 간섭문제를 예측 평가하는 계측 장비다.
최근 대용량, 초고속화된 무선통신 시스템은 수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음성·문자·영상 정보를 주고 받아 이들 신호의 상호간섭 가능성과 신호왜곡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RF 부품을 쉽게 측정하고 무선통신 시스템의 심각한 신호간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에이스웨이브텍은 설명했다.
에이스웨이브텍은 3∼4년 안에 RF 무선통신 전파 측정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이 있다. 이미 군납 안전진단 적격업체,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중소기업 거점 과제로 채택한 ‘차세대 바이오 신호융합 시스템’ 개발 참여 기업으로 꼽혀 이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문원규 사장은 “해외 기술력을 국산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이 분야의 기본기술을 확고히 다진만큼 이제는 외국 기업과 겨뤄 뒤지지 않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이스테크놀로지
‘인간 중심의 생활 속 기술, 무선기술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업.’
초이스테크놀로지의 모토다. 지난 2001년부터 X-포인터(pointer)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출발한 초이스테크놀로지는 무선 프레젠터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 제품은 PC를 이용해 프레젠테이션 때 무선 페이지 전환, 무선마우스, 레이저포인터, 슬라이드 쇼 시작·마침, USB 저장장치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RF방식의 무선 프레젠터다. 국내 시장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했으며 미국·일본·독일·영국·말레이시아·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무선 프레젠터와 무선 PC 리모컨이다. 또 지난 2006년 11월 신개념 홈미디어 PC 리모컨인 X-레보(Revo)를 출시했다.
X-레보는 2.4㎓ RF 리모컨에 홈미디어 솔루션이 결합된 제품이다. 복잡한 설치나 고가의 장비 없이 사용하던 가정용 PC 또는 HTPC를 이용해 고선명(HD)TV 시청, 동영상 재생, MP3 재생, 인터넷 라디오, 포토 슬라이드 쇼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각종 정보를 USN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구성한 홈네트워크 영역으로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또 RFID, USN 시장의 핵심인 네트워크 지원 능동태그 센서를 지그비(Zigbee) 및 2.4㎓ 솔루션으로 개발해 홈네트워크 물류, 국방 분야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 무선 프레젠터, PC 리모컨 외에 공간광 마우스, 차세대 카메라 무선동조 시스템 등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하고, DTV, IPTV 및 차세대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차세대 UI(User Interface) 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순필 사장은 “초이스테크놀로지는 남이 가지 않는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과 패기가 가장 큰 자산”이라며 “향후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세계 제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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