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도 이제 융·복합 기술(Fusion Technology)의 시대다.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광산업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광산업 지원기관과 기업들 사이에서 광산업 융·복합 기술 찾기에 한창이다.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유망 융합 기술 아이템을 발굴하고 선진국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 광산업 융·복합 기술은 의료와 조선산업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광산업과 의료산업은 모두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융·복합화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가 손꼽히고 있다. LED를 이용한 의료기기로는 의료용 광원 시스템과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뇌외과), LED 내시경(소화기·대장 등), 광치료기(우울증·계절성 장해 등) 등이 있다. 또 광 기술 광학단층촬영기(OCT)는 해외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융·복합 의료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현상을 영상화한 연구용 실험 소동물 실시간 분자 영상 기술과 초광대역 동조 가능 레이저, 레이저빔 에너지 전달 시스템 등도 광과 의료 등 두 산업의 융·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분류되고 있다.
조선산업에서도 광 기반 IT 부품 및 제품을 개발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정부가 추진하는 부품·소재혁신연구회 사업의 일환으로 ‘광 기반 조선 부품산업 육성연구회’가 구성돼 광산업과 조선산업의 융합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조선산업 및 선박에 적용할수 있는 광산업 기술 융합 분야로 △선내 통신장비 및 회로의 광케이블화 △국내·외 선박용 광센서 네트워크 기술 △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선박 공해 방지 모니터링 기술 △선박용 디젤엔진의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 △풍력 발전기 광 기술 응용 모니터링 기술을 도출해냈다.
특히 광제품이 조선 분야에 응용될 수 있도록 선박 부품 적용 광 기술의 표준화와 선급 인증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보다 폭넓은 산·학·연·관의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기술 아이템 발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 기반 조선 부품산업 육성연구회 이상준 연구책임자(한국광산업진흥회 정보·사업운영팀장)은 “광 기반 조선 부품 및 장비산업을 육성해 신규 시장 선점 및 세계 일류 조선국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자는 게 최종 사업 목표”라며 “광제품과 선박건조 능력 세계 1위인 조선산업의 접목으로 신제품 창출 및 산업 연계 효과 극대화에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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