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에 이어 메릴린치 마저….’
미국내 투자은행(IB) 빅5 중 3개가 나가 떨어지면서 ‘IB=황금알’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추가적인 부실로 골드만삭스, JP모건도 그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의 파산과 합병 소식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적정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던 리먼브라더스는 잇따른 매각 협상 실패와 자구책 부족으로 베어스턴스와 같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는 파산신청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귀결됐다. 메릴린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 아메리카(BoA)에 500억달러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가 글로벌 IB들의 희비곡선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는 초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발생했을 때 일찍 손실을 털어냈다. 이로 인해 지금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등은 회사가 부도나기 직전까지도 경영자가 부실상각을 뒤늦게 처리하는 등 위험관리보다는 손실 숨기기에 급급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IB의 특성상 막대한 자금을 차입해 유동성을 끌고 투자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레버리지 효과는 이익을 낼 때는 한 없이 좋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파생금융기술의 발달은 자본 원천 파악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어 국내 금융사들도 이런 부분의 위험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사들의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석훈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실로 무너진 IB들의 경우 컴플라이언스를 통한 적정 리스크 관리와 내부의견 수용이 늦는 문제점을 보였다”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IB를 목표로 규모를 키우다면 그에 맞는 능력과 철저한 내부통제 역량을 함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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