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바(Bar)형이란 고집을 버렸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 폴더형 ‘펄 플립 8220’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폴더형 블랙베리 단말기는 올 가을께 T모바일을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RIM이 내놓은 폴더형 스마트폰에는 쿼티키패드가 장착돼 빠르고 쉽게 번호를 누를 수 있고 외부에 디스플레이를 장착, 단말기를 열지 않고도 통화나 문자,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베리가 폴더형 모델을 출시한 까닭은 미국인들이 단일 모델로 세계시장 1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모토로라 ‘레이저’와 같은 폴더형 단말기를 여전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LG전자도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초콜릿폰을 이전 시리즈의 슬라이드형에서 탈피, 폴더 형태로 바꾼 ‘초콜릿폰3’를 지난 7월 미국에만 출시한 바 있다.
RIM의 블랙베리는 기업용 e메일 기능을 앞세워 미국 시장 기업 고객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RIM이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560만대를 판매했다고 집계해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월 애플의 3G 아이폰이 등장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쓸어담고 있어 RIM의 스마트폰 시장 패권 유지는 불투명하다.
이동인기자 di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