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디지털 방송 솔루션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DS 등 외국 수신제한장치 카스(CAS) 기업도 미들웨어 기업 인수 또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카스와 미들웨어를 함께 공급하는 이른바 턴키 방식의 영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존 전략적 파트너사 간의 관계에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는 등 디지털 방송 솔루션 시장에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경쟁자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커지면서 디지털 방송 솔루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케이블TV사업자(MSO)에서 비등해 지고 있는데다 AS 등 고객들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토종 업체, 국내 시장 대공세=MHP 기반의 미들웨어 전문기업인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가 카스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엑스크립트 역시 국내 디지털케이블TV 카스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카스 국산화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새로운 방식의 DCAS 기술 개발이 일정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알티캐스트는 오는 13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전시회(2008 IBC)에 자사가 개발한 DCAS를 출품, 기술 경쟁력을 검증받는다는 방침이다.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국내외 방송 사업자들에게 기술 완성도를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상용화는 이르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티캐스트는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KCTA 전시회에서 자사의 카스를 시연 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실적을 쌓아왔던 엑스크립트(대표 손광섭)는 케이블TV, 위성TV 등 국내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멀크립트 및 DCAS를 통해 현재 외국 카스업체들이 주도하는 MSO 시장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손광섭 엑스크립트 사장은 “2년 전 국산 카스는 인정을 안 해줬다. 하지만 지금은 케이블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기술적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며 “지난 2월 스카이라이프 BMT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크립트는 현재 KBS월드 채널에 카스를 공급 중이다.
◇외국업체, 미들웨어 눈독=국내 케이블TV용 카스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NDS는 미들웨어 사업을 강화 중이다.
NDS는 셋톱박스 업체인 가온미디어와 손잡고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에 보급하는 PVR에 미들웨어를 제공했다. 또 저가형 PVR에 탑재될 미들웨어도 개발 중이다.
NDS코리아 관계자는“국내 미들웨어 시장이 독점돼 있다 보니까 사업자들로부터 요청이 있다”면서 “스카이라이프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