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이 있는 사람일수록 남의 부탁을 잘 들어 준다. 그러나 이런 사람일수록 착한 이미지를 깨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착하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못 깨뜨린다. 가족 간에도 착하다는 한 가지 평판 때문에 가족의 부탁을 다 들어주며 하인처럼 그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자신만이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은 어른이기 때문에 도움만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면 무척 괴로워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가족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도움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구는 선택이 가능하지만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친구와의 의절은 가능하지만 가족의 의무를 벗어버리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착한 어른일지라도 가끔은 가족들의 부탁을 거절하고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고받는 부탁과 거절 속에서 오히려 가족 간의 유대가 끈끈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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