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우체국과 중화통신 등 대만 주요 기관의 컴퓨터를 해킹해 마잉주 총통의 기록을 비롯한 개인정보 5000만건을 빼낸 사상 최대의 정보유출 사건이 밝혀져 대만이 떠들썩하다.
대만 일간 대만빈과일보는 대만 경찰청 형사국이 사기 전과가 있는 대만인 천광주(32)와 장부 관리를 한 그의 아내 쉬위안링(23) 등 6명을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수사한 뒤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해커와 손잡고 작년 4월 대만우체국 인터넷은행 수십명의 계좌에서 300만대만달러(약 9000만원)를 불법 인출한 뒤 대만 중앙건강보험국, 교육부, 중화통신, 둥선홈쇼핑 등의 주요 정부기관과 회사들의 서버에 침입해 약 5000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IP를 1년여동안 추적, 이들의 은거지를 급습했으며 현장에서 컴퓨터 본체와 서버 및 차명계좌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개인의 학력, 가족 상황, 통화기록까지 완벽히 갖춘 정보를 건당 300대만달러(약 9000원)를 받고 업자들에게 판매했으며, 이들 데이터베이스에는 마 총통과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 대만 톱모델 린즈링 등 유명 인물의 개인 정보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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