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좋은 휴대폰株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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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휴대폰 업종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컴퓨터, LCD 등 대다수 IT업종이 글로벌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무선통신기기(휴대폰) 업종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시화, 한국 수출 약화=일본과 유럽연합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선진국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물가불안과 수출경기 위축 등에 따라 선진국들의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도 올해 안에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고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 효과도 끝났다. 상반기 나름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신흥국들도 물가불안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내년부터 성장률이 하락세로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선진국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22%나 증가한 것은 신흥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신흥국 수출 증대 효과도 약발이 다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둔화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신흥국으로의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한국의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소비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수출 IT종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휴대폰 업종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여전히 수출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것은 급격한 조정은 피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영향 적은 휴대폰주가 대안=하반기 한국 수출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주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다른 업종들도 다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는 경기둔화 영향이 적은 수출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계 휴대폰 수요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 1, 2분기 연속 두자릿 수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휴대폰 수요가 경기 위축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북미 휴대폰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모토로라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빼앗아 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부품 관련 업종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휴대폰 시장에서 주요 고객들의 제품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아이폰 등 부품 단가를 높여주는 신제품도 많이 출시돼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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