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쿼티폰,1000만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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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북미 시장에서 쿼티폰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사진은 출시 3개월여 만에 판매 140만대를 돌파한 전략 모델 엔비2(LG-VX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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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쿼티폰 판매 100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의 쿼티폰 판매가 400만대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10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키보드와 같은 배열의 키패드를 장착한 쿼티폰은 문자를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어 문자메시지와 메신저·e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북미 지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쿼티폰은 슬라이드 방식은 물론이고 개폐식으로 제품 속에 숨겨져 있는 듯한 쿼티 자판을 채택, 블랙베리 등 바 타입에 익숙한 현지 소비자에게 신선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터치폰과 함께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이미지를 전파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총 17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모토로라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위상이 급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에 쿼티폰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보이저(LG-VX10000)’는 작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130만대를 돌파했다. 또 ‘루머(LG-LX260)’와 ‘스쿠프(LG-AX260)’ 등 고가의 쿼티폰 제품도 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전략 모델 ‘엔비2(enV2, LG-VX9100)’도 3개월 만에 140만대를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측은 현지 고객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독특한 제품 스타일이 적중했다는 판단아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달에는 LG전자의 쿼티폰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기 실력을 겨루는 ‘LG 전미 문자전송대회(LG 내셔널 텍스팅 챔피언십)’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현지 주요 뉴스 채널에 소개되는 등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황경주 LG전자 상무(MC사업본부 북미사업부장)는 “북미 소비자의 문자 송수신 사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편의성과 휴대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쿼티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 1000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