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 대기업들이 폐가전 회수를 촉진하기 위해 고객이 부담하는 폐가전 회수 비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올들어 철강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자 가전업체들이 폐가전 회수 촉진을 통해 고철 등의 주요 자재 재활용 기회를 높이려 하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전기, 마쓰시타전기, 다이킨, 샤프, 도시바 등 5개 가전업체들은 오는 11월 1일부터 고객이 부담하는 폐에어컨 회수비용을 현행 3150엔(약 3만원)에서 2625엔(약 2만5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에어컨 한대를 분해하면 일반형의 경우 5㎏, 고급형은 7∼8㎏의 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종에 따라서는 수㎏의 알루미늄 회수가 가능해 ‘금속 덩어리’로 간주된다. 동(銅)의 시장가격은 3년 전에 비해 거의 3배 수준으로 올라 에어컨 등에서 다량의 동을 회수하면 원자재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게 가전업체의 계산이다. 특히 최근엔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순도 동의 회수가 가능해진 점도 가전업체들이 폐에어컨에 탐을 내는 이유로 작용한다.
미쓰비시전기, 마쓰시타전기, 샤프, 도시바, 소니는 15인치 이하 브라운관TV 회수비용도 현행 2835엔(약 2만7000원)에서 1785엔(약 1만7000원)으로 인하하고, 170ℓ 이하 냉장고 회수비용은 가전 4사가 4830엔(약 4만6000원)에서 3780엔(약 3만6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 대상제품이 소형에 한정된 것은 금속 재활용률 향상의 목적 외에도 소비자들이 대형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종전에 사용하던 소형제품을 불법투기하는 관행을 바로잡아 환경오염을 막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다만 세탁기는 기능 다양화로 중량이 무거워지면서 회수에 소요되는 운반비용이 증가되는 추세여서 이번 폐가전 회수비용 인하 품목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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