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동영상 전송’ 핫이슈로 부각

 무선랜 시장에 ‘멀티미디어’가 새로운 경쟁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전송 무선랜(와이파이)을 내세운 미국의 루커스와이어리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전송을 새로운 이슈로 부각하고 나섰다.

 기존 업체들은 IEEE 802.11n 표준 제품이 보급되면서 멀티미디어 전송은 해결이 예정된 일이라며 새로운 경쟁사의 출현을 경계하고 있다. 이 같은 발빠른 대응은 멀티미디어 전송 이슈가 성능(전송 속도) 논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선랜업계 전체에 멀티미디어 전송에 대한 뜨거운 마케팅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루커스, 동영상 전송은 유일한 기술=18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루커스는 무선랜 제품 중 유일하게 멀티미디어 전송이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기술은 ‘스마트 와이파이’다. 이 기술은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안테나를 무선랜에 적용한 것이다.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MIMO 기술의 특성상 이전 무선랜 기술인 802.11abg 등에서도 동영상 전송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50만세트 이상의 시스템을 납품했고 100만개 이상의 액세스포인트(AP)에 스마트안테나를 탑재해 PCCW(홍콩), 벨라콤(벨기에), 싱텔(싱가폴), 텔레콤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등에 공급했다.

 국내에서도 통신사업자 및 멀티미디어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초대 지사장으로 오랜 기간 채널 마케팅을 해온 전 패킷티어코리아 정재호 지사장을 영입했다.

 ◇802.11n에서 동영상은 기본=기존 업체들은 최근 보급되기 시작한 차세대 무선랜(802.11n)에서 멀티미디어 전송은 기본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802.11n 기술이 유선을 넘어선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만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전송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또 새로 한국에 진출한 루커스가 원래 안테나(무선)를 접속한 셋톱박스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동영상 부분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멀티미디어 전송이 무선랜 시장에서 갖는 의미 자체에는 동감하고 있다. 최근 무선에서 취약했던 보안·관리에 대한 이슈가 유선과 대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유선의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호 아루바 지사장은 “기업들도 무선을 유선의 대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만큼 멀티미디어 전송은 당분간 무선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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