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수명주기관리] 기고- 팽정국 PLM 컨소시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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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제조 업계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소싱의 확대와 디지털 기반의 차량개발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서 원가절감과 신제품 개발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꾀하고 있다.

IT는 설계 정보의 공유, 재활용, 디지털 검증 활동을 통한 설계 품질 향상 및 개발 기간 단축에 많은 공헌을 해 왔다. 최근에는 제품의 전 수명주기를 통해 제품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거듭나기 위해서 상품 기획에서부터 설계, 생산기술, 구매, 생산 및 AS까지 협력업체와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PLM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거점 연구소 및 생산공장의 확대로 인한 글로벌 개발환경을 지원하고 글로벌 소싱 부품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PLM이 글로벌 협업 시스템의 근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선진 업체들은 이미 글로벌 개발·조달·생산을 선도하면서 제조업계를 필두로 PLM에 기반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619만대를 판매한 VW그룹은 제품과 공장이 다양하고, 약 140개의 제품개발 시스템 간의 연계가 미흡해 활용이 어렵자 기술정보와 제품정보를 통합하는 PLM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한편 GM은 16개 국가, 29개 생산거점의 글로벌 제품 정보를 동기화하는 전략으로 플랫폼 및 부품을 재활용해 비용 절감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적기 제품 출시, 비용 최소화와 글로벌 협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로써 PLM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층의 뚜렷한 비전 및 적극적 지원, 기업문화와 특성을 고려해 명확한 추진 범위를 설정한 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980년대 설계 효율화를 위한 CAD툴 도입을 시작으로 제품개발 정보의 3차원화, 지식기반 설계 템플릿 개발, 영상품평 및 가상검증 등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 설계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최근 글로벌 생산기지 및 해외연구소 확대에 따라 관련 부문 간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폐기까지 부문별로 구축돼 있는 수직적 시스템들을 수평적으로 통합 지원하는 체계로 PLM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또한 설계 변경을 최소화하고 생산준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플랫폼·부품 공용화, 모델고정 이후 디자인 변경금지와 같이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의 베스트 프렉티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빨리 대응해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신차를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이 PLM 구축을 통해서 조기 확보될 수 있다.

jpaeng@hyundai-mo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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