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국 프랑스 "극장보다 불법 다운로드 영화 선호"

 문화강국을 자랑하는 프랑스에서도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영화계가 골치 아파하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영화 산업 단체 ‘알파’의 조사 결과를 인용,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보다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를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알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판매된 영화 티켓은 총 1220만장인 반면 P2P를 통해 다운로드 된 영화 수는 1350만 개였다.

프랑스에선 매달 불법 다운로드 되는 영화가 1000만여 편(중복 포함)에 이르며 지난 2007년 12월에는 1660만 개가 다운로드 돼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불법 유통되는 영화는 미국 영화로 전체의 66%를, 프랑스 영화는 16%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2007년 10월 이후 370만 개가 인터넷 상에서 불법 유통되기도 했다.

조사를 한 알파 측은 “영화관을 찾는 관객보다 불법 다운로더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영화 뿐 아니라 방송·음악 산업을 위태롭게 하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불법 다운로드들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윤건일기자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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