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만화·게임 `체험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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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세일러문이닷!” “엄마, 나도 해볼래.”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장르다. 또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도 아이의 즐거움을 핑계 삼아 이를 함께 즐긴다. 보는 재미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방학을 맞아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만화,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체험 행사가 신나는 방학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일만화페스티벌’.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만화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러 행사 첫날부터 몰려들었다.

문화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와 전남, 경남, 제주 4개 시도와 후쿠오카 등 일본 4개 현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가장 북적인 곳은 만화 그리기, 캐릭터 소품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 장이다.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직접 그려 보고 유명 코스프레와 사진을 찍는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 듯 보였다.

◇보는 재미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게임은 물론이고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인기 콘텐츠 관련 행사에서 체험코너는 이미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볼거리를 넘어 느끼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한 달간 광주에서 열리는 ‘만화·애니메이션 문화체험교실’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구성하고 관련 표현기법 및 발상법 등을 배우는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도를 맡은 박경철 조선대 교수는 “초등학생 4∼6학년생을 대상으로 만화, 애니메이션의 기초원리를 가르치고 직접 제작에 참여하도록 해 학습 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는 9∼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종합만화·코스튬플레이 축제 - 디쿠(DICU)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뿌리내린 대표적인 종합 콘텐츠 체험축제다. 행사에는 200여개 만화 동아리와 100여개의 코스프레 동아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창작물을 소개하고 관람객과 함께 직접 창작의 시간도 갖는다.

◇교육과 문화산업 육성의 첨병=이처럼 지역의 문화 콘텐츠 체험 행사는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지역 문화수준의 향상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안겨주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청푸름미디어캠프’는 지역 디지털콘텐츠 발굴과 청소년의 콘텐츠 문화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된 영상작품 제작 체험 행사다. 중·고등학생 50명이 5개팀으로 나뉘어 영상미디어 작품을 직접 제작하고 여기에서 발굴된 작품들은 지역 콘텐츠 교육용 및 비즈니스 상품으로까지 이어진다.

전주에서는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영상교육을 실시하는 ‘사이아트(Sciart·Science + Art) 문화영재 여름학교’가 열리고 있다.

이번 여름학교는 전주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교육 항목에 추가해 이를 소재로 제작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이아트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운영돼 지금까지 18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지역의 과학과 문학, 영화·영상 교양인 양성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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