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에 관한 종합 이벤트 ‘PV재팬 2008’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태양전지, 인프라, 제조장치, 부품 재료 등과 관련한 전 세계 주요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총 10개국 221개 기업·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PV재팬은 지금껏 태양광 발전 심포지엄 중심으로 행사를 해왔으나, 25회째인 올해 처음으로 ‘재생가능에너지 국제전시회’라는 명칭으로 ‘태양광 발전 관련 전시회’와 기존의 ‘제3회 신에너지 전시회’를 묶어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 및 심포지엄의 특징을 요약해 보면 첫째 태양광 발전 설비의 보급 확대를 위한 발전량의 획기적 증대 대책 및 정책적 제안, 둘째 재료·설비·공정·발전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의 생산성 및 생산기술 개선을 거친 비용 절감과 관련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화, 셋째 신기술·신재료 분야 등 연구개발 활동의 성과 공유 및 향후 과제 제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의 미래요소 기술에 대한 진행성과 예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본이 태양광 발전 기술관련 연구개발에서 세계를 리드하자’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자국 내 태양광 발전 보급을 촉진시키고, 장비 및 부품, 재료, 관련 인프라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시키면서 반도체, 액정사업과 같이 표준화를 포함 세계 업계 및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더욱이 얼마 전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개최된 G8 서밋을 계기로 후쿠다 총리는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 보조 등을 통한 태양광 발전 보급 확대의 획기적 의지를 담은 이른바 ‘후쿠다비전(저탄소사회를 목표로 태양광 발전 도입량을 2030년에 현재 대비 40배로 끌어올림)’을 발표했다. 또 일본 경제통산성도 국가 차원의 정책, 즉 ‘태양전지 등의 고도 기술을 확립해 세계를 리드하는 태양광 사회를 실현하는 신에너지 모델 국가’라는 기본방향과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공급 구조의 변혁’과 관련된 구체적 전략 방안을 제시함으로서 일본 내 산·학·연·관의 역할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원유가 급등, 지구온난화 대책을 배경으로 전 세계가 재생가능 에너지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성숙도, 저가의 발전 비용, 그리고 시장 규모도 여타 재생에너지 대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 및 관련산업 확대에 일본이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생산 등의 기반을 토대로 강력한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그리고 급속한 기반을 확대해 가는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태양전지산업이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이유로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에너지 문제가 세계적 관심사고, 특히 태양전지가 에너지 문제의 대표적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둘째 에너지 문제는 경기에 상관없이 일정기간 단위로 숙고되고 있는 사안이며, 셋째 글로벌 수요가 있어 비즈니스 기회가 매우 많다는 점, 넷째 고효율화, 저비용화를 향한 기술혁신의 여지가 매우 높으며, 다섯째 박막은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대형화를 지향함으로써 제조장치, 재료업체 등의 임팩트가 크다는 점이다.
화석연료 고갈, 지구온난화 등은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로서, 에너지자원 빈국으로서 클린 에너지 확보에 아직까지 많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하루바삐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태양전지 산업과 연관 있는 첨단 기술과 과거 성공 이력을 갖고 있는 우리 업계가 체계적 로드맵을 서둘러 준비하고 노력해야 될 시점이다. 임종성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ceo@cb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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