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두 거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던 히타치와 후지쯔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란히 큰 폭의 이익을 기록한 것. ‘엔화강세’ ‘미국 소비 침체’ 등 외부 악재를 뚫고 이뤄낸 턴어라운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탁기부터 원자력 발전소까지 판매하는 히타치는 2분기 순이익이 315억6000만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36억2000만엔 적자였다. 이번 실적 전환의 일등공신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부문이 67억 영업 이익을 기록하는 등 ICT 부문에서의 영업 이익만 235억엔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83억엔 적자였다. 히타치 그룹 전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5430억엔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표 컴퓨터 그룹인 후지쯔도 구조조정 효과로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147억8000만엔 적자에서 올 2분기 순이익 3억4499만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사업 축소 등 구조조정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두 배(58억1000만엔)로 치솟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1조1670억엔에서 올 2분기 1조1770억엔으로 증가 추세다.
히타치의 올해(2009년 3월 결산) 매출은 11.1조엔, 영업이익은 3800억엔, 순이익은 40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후지쯔는 매출 5.35조엔, 순이익 100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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